아프다

주말부터 둘째가 장염으로 고생했다. 설사를 연발하고, 뽈뽈거리던 녀석이 축쳐져 있었다.

그러다, 월요일부터 부활 다시 활력을 찾았다. 하지만 설사는 여전히, 어제 아침에는 아내가 이불 세개를 빨아야 했다.

 

화요일부터 첫째가 열감기. 열이 치솟아서 화요일엔 병가를 내고 집에서 애를 봤다.

어제밤에는 처음으로 아내의 학기가 시작되었고,

둘째는 거의 나아가지만 아직도 기저귀를 자주 살펴야 한다.

첫째는 열은 떨어졌지만 어제밤부터는 기침이 심해졌다.

밤새 끌어안고, 다독이며 물을 주고 둘이서 밤새 자다깨다를 반복한다.

이번 감기의 끝물이기만을 바랄뿐이다. 그리고, 둘째와 아내에게 옮지 않기를.

 

며칠째 몸살과 몸살기운 사이를 오간다.

지난 하반기부터 월요일까지 주말/휴일이 하루도 없이 달리다 보니 몸이 파업하나보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닳아 없어지는 것 같다. 노년에 관절염은 피할수 없을듯.

타이레놀로 달래면서 하루하루 버틴다.

 

새벽에 일어나 뭔가 해보려고 하는데 요즘은 눈을 뜨면 아침이다.

설령 일어나도 집안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집에서 나가야 할 시간이다.

오피스 책상 앞에 앉으면 머리가 멍하고,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육아도 연구도 다 젋어서나 해야하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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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만 되면 늘 마음이 팍팍하다.

내년엔 또 어떻게 될런지. 무슨 서류를 미리 준비해 놔야할지.

올해면 비자가 만료되고 더이상 연장되지 않는다.

이노무 외노자 인생. 영국이든 미국이든 이놈의 체류신분/서류작성…서류..서류..서류...

올해는 어떻게 될까. 8월에 만료인데 아무것도 진행되는 일은 없다.

어떻게든 되겠지..어떻게든…

 

(아! 그래도 이번 연말엔 행복했었다.

영국에서 신혼 첫해의 연말처럼, 미국에 온 첫해의 연말처럼, 축하하고, 감사하고, 행복하게 새해를 맞았었다. )

 

작년에는 연구에 그닥 진척이 없어서 올해 나올 논문은 없을 것 같다.

연구소의 일은 주어진 일들만 겨우겨우 처리하고 있는 정도.

분석해야 할 데이타와 분석할 데이타의 코딩도 밀려있는 상태다.

시간도 에너지도 없다는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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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내의 친구이자 지인의 취업 고군분투기를 읽는다.

항상 열심히 해온 사람이고, 연말내내 바쁘게 보내더니 조금씩 인터뷰가 잡히나 보다.

내 일처럼 맘속으로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분명히 잘 될 것이다.

 

그렇게 또 1월이 간다.

by 양사나이 | 2016/01/22 00:59 | 혼잣말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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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6/01/24 13: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양사나이 at 2016/02/11 10:35
이제서야 답글을 봤네요. 항상 정박사님 노력과 정보력과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에 놀라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잘될꺼라고 끝에는 대박이라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어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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